30개월이 된 저희 손주는 요즘 들어 부쩍 말이 늘어 하루하루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일상적인 대화도 제법 자연스럽게 이어가고, 어른이 하는 말을 가만히 들은 뒤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자신의 생각을 똑부러지게 표현하곤 합니다. 단순히 들은 말을 기계적으로 따라 하는 수준을 넘어, 상황을 이해하고 자기만의 생각을 담아 이야기하는 모습을 볼 때면 마음이 뿌듯해집니다. 요즘 손주가 가장 좋아하는 일 중 하나는 그림책을 가져와 읽어달라고 조르는 것입니다.신기하게도 몇 번 읽어준 책은 글자를 알지 못하는데도 그림만 보고 그 내용을 기억해 냅니다.그리고는 책에 나온 문장을 토대로 자기 나름대로 이야기를 신나게 풀어내곤 합니다. 책 속 문장을 그대로 외워 말하기도 하고, 기억에 남는 장면을 자기 방식대로 이..
먹는 것도 새로운 것이면 "왜?", 보는 것도 "왜?", 자신의 기준에서 조금이라도 모호하면 어김없이 "왜?"가 튀어나옵니다. 색깔은 왜 빨간색인지, 모양은 왜 동그라미인지, 심지어 "왜 이러냐"는 알 수 없는 질문까지... 아이의 '왜'의 종류는 어른들의 생각을 훨씬 뛰어넘습니다.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연속으로 꼬리를 무는 질문에 지칠 때도 있지만, 아이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고 있으면 결코 건성으로 대답할 수 없습니다.아이에게 세상은 지금 보통 심각하고 궁금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1. "왜?" 질문은 몇 개월부터 시작될까? (언어·인지 발달 단계) 보통 만 3세를 전후로, 사물의 이름을 묻는 질문과 '왜?'라는 인과 관계를 묻는 질문이 폭발적으로 늘어납니다. 이 시기 아이들은 주변의 모든 현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