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밤근무 출근을 해야 하는 딸아이를 대신해 잠시 집에 온 손주와 뜻깊은 시간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엄마가 한창 바쁘고 힘든 시간이다 보니, 손주를 데리고 엘리베이터를 타러 가면서 아이 눈높이에 맞춰 차근차근 이야기해 주었습니다."이제는 걸어서 다녀야 해. 엄마가 힘들 때는 네가 스스로 엄마 손을 꼭 잡고 가야 한단다."내심 떼를 쓰거나 안아달라고 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기특하게도 제 말을 알아들었는지 얌전히 제 손을 잡고 걸어가더군요.1. 사람을 알아보는 아이들의 눈치와 상황 파악 능력 그런데 엘리베이터가 내려가고 문이 열리자마자 반가운 얼굴이 보였습니다.바로 친할머니였습니다. 아이는 친할머니를 보자마자, 방금 전까지 꾹 참고 걸어오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기다렸다는 듯이 와락 안겨버렸습니다.그 ..
예정에 없던 일탈을 하게 되었습니다.특별한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더운 여름날, 잠시 바람이라도 쐬고 오자는 마음으로 손주와 함께 집을 나섰습니다. 차에서 내릴 무렵 잠에서 깬 손주는 엄마를 찾더니 이내 나를 보며 "할머니!" 하고 활짝 웃어 주었습니다.그 짧은 순간 마음이 놓였습니다. 혹시 피곤하지 않을까, 오늘 외출이 아이에게 무리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아이의 환한 미소는 그런 생각을 모두 지워 주었습니다. 우리는 한낮의 뜨거운 시간을 조금 피해 조용한 카페로 향했고, 그곳에서 작은 색연필 하나가 예상하지 못한 배움을 만들어 주었습니다.1. 그림을 고쳐주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한 이유 (난화기 미술 발달) 카페에 앉아 그림책을 펼치자 손주는 자신이 그리고 싶은 것을 마음껏 그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