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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자라면서 하루가 다르게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13개월 손주를 지켜보면서 요즘 자주 느끼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으면 큰소리로 울거나 고함을 지르는 일이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어른 눈에는 그저 떼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이 시기 아이에게는 나름의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1. 13개월 아기가 고함을 지르는 원인
생후 13개월 전후는 신체 움직임이 빠르게 늘어나는 반면, 말로 표현하는 언어 능력은 아직 따라가지 못하는 시기입니다.
미국소아과학회(AAP)의 HealthyChildren.org에 따르면,
이 시기 아이들은 어른의 말은 어느 정도 알아들어도 자신의 생각과 욕구를 단어로 옮기는 데는 많이 서툴다고 설명합니다.
- 언어와 표현의 불균형: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답답함을 표현할 방법이 부족해 울음이나 고함으로 마음을 드러냅니다.
- 뇌 발달 과정: 감정을 조절하는 뇌 부위인 전두엽이 한창 자라는 중이라, 격해진 감정을 스스로 가라앉히기 어렵습니다.
2. 큰소리 대신 '작은 목소리'가 통하는 이유

며칠째 손주가 큰소리를 내는 모습이 이어지던 날, 같이 목소리를 높이는 대신 소리를 확 줄여 속삭이듯 작게 물어보았습니다.
"왜 그랬어?"
그러자 아이의 표정이 확 바뀌며 하려던 행동을 멈추고 내 입 모양을 물끄러미 바라보았습니다.
하버드대학교 아동발달센터(Center on the Developing Child) 연구에 따르면, 아이의 자기조절 능력은 안정적인 상호작용 속에서 조금씩 형성됩니다.
어른이 큰소리로 맞대응하면 아이의 뇌는 이를 위협 신호로 받아들이지만, 반대로 낮고 작은 목소리를 들으면 주의를 기울이게 되고 스스로 감정을 가라앉히는 자극이 됩니다.
"작은 목소리는 아이의 주의를 자연스럽게 전환시키고, 어른의 소리를 듣기 위해 스스로 목소리를 줄이게 만드는 훌륭한 감정 조절 효과가 있습니다."
3. 일상에서 실천하는 3단계 감정코칭
실제로 목소리를 낮추고 반응해 본 결과, 예전처럼 한참을 울다 지치는 대신 상황이 훨씬 빨리 진정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 순서 | 상호작용 방법 |
|---|---|
| 1단계: 1초 멈춤 | 소리를 지를 때 같이 반응하지 않고 1초 멈추어 아이와 눈을 맞춘다. |
| 2단계: 속삭이듯 말하기 | 아주 작은 목소리로 짧게 질문하거나 이름을 불러 주의를 끌어당긴다. |
| 3단계: 공감해 주기 | 아이의 손짓과 표정을 살피며 "그랬구나", "답답했구나" 하고 반응한다. |
※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의 팁: 아이가 너무 졸리거나 배가 고파 떼를 쓸 때는 규칙을 밀어붙이기보다 따뜻하게 안아주고 기다려주는 편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마치며: 정답을 찾아가는 매일의 실험
아이를 키우는 일은 매일 새로운 실험과 같습니다. 정답이 딱 정해져 있다기보다는 아이를 가만히 지켜보며 그때그때 알맞은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고함을 지르다가도 멈춰 서서 나를 바라보던 그 짧은 순간처럼, 아이의 성장은 늘 일상의 작은 순간 속에서 조용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참고자료: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 HealthyChildren.org, Emotional and Behavioral Development in Toddlers / Harvard University Center on the Developing Child, Building the Brain's 'Air Traffic Control'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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