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쯤은 잊지 못할 밤이 있습니다.
우리 손주가 생후 3개월쯤 되었을 때였습니다.
한밤중이었는데 갑자기 몸이 뜨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너무 어린 아기였기에 괜찮아질 거라고 쉽게 생각할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당장 병원으로 달려가야 하는지도 판단하기 어려웠습니다.
처음 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많이 놀랐고, 저 역시 옆에서 함께 마음을 졸였습니다.
해열제를 먹여야 하는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지, 응급실로 가야 하는지 아무것도 쉽게 결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는 정말 시간이 멈춘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한밤중 아기 열, 부모는 왜 더 당황할까?
경험 많은 엄마들에게 먼저 전화를 했습니다.
딸은 결혼을 조금 늦게 한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 가운데는 이미 아이를 키워 유치원까지 보낸 엄마들이 있었습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한 사람, 두 사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했어?"
"지금 병원에 가는 게 맞을까?"
경험이 있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을 조금씩 가라앉혔지만 부모의 걱정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병원이 아니라 정보였습니다.
결국 여러 이야기를 듣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지금도 그날을 떠올리면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이의 열보다도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몰랐던 시간이었습니다.
문을 연 병원이 어디인지, 가까운 곳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지 몰랐던 그 시간이 참 길게 느껴졌습니다.
그 일을 겪고 나서야 부모에게는 야간진료 정보를 미리 알아두는 일도 준비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산 달빛어린이병원 확대 소식이 더 반가웠던 이유
얼마 전 부산시가 달빛어린이병원과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을 확대 운영한다는 소식을 보았습니다.
그 소식을 보는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바로 그날 밤이었습니다.
'그때 이런 정보를 미리 알고 있었다면 얼마나 마음이 놓였을까.'
아이가 아프면 부모는 평소와 전혀 다른 사람이 됩니다.
평소에는 침착한 사람도 아이의 열이 오르면 머릿속이 하얘집니다.
가까운 병원이 어디인지, 지금 진료를 받을 수 있는지, 응급실로 가야 하는지 쉽게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부산시가 달빛어린이병원과 야간·휴일 진료기관을 확대했다는 소식은 그런 부모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제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처럼 손주를 키워 본 할머니의 입장에서도 참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부산 달빛어린이병원 전화번호
부산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병원 정보를 함께 정리했습니다.
정관우리아동병원 ☎ 051-727-7812
해운대푸른바다어린이병원 ☎ 051-714-3501
한나병원 ☎ 051-625-2300
아이(i)서울병원 ☎ 051-730-8300
부산더키즈병원 ☎ 051-711-6000
명지아동병원 ☎ 051-717-0230
행복한어린이병원 ☎ 051-264-9500
금정소아청소년과의원 ☎ 051-967-5222
99서울소아청소년과의원 ☎ 051-556-1106

병원 방문 전 꼭 확인하세요.
병원마다 야간진료 시간과 휴일 운영 시간이 다를 수 있습니다.
방문하시기 전에 반드시 전화로 진료 가능 여부와 운영 시간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부모라면 한 번쯤 미리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손주가 건강하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면 그날 밤이 거짓말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에게는 그런 밤이 언제든 찾아올 수 있습니다.
아이가 아프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지만, 갑작스러운 상황은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그럴 때 달빛어린이병원과 야간진료 병원을 미리 알고 있다면 당황하는 시간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습니다.
저는 생후 3개월 손주가 갑자기 열이 났던 그날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번 부산시의 달빛어린이병원 확대 소식이 더욱 반가웠습니다.
이 글이 부산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께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