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2개월 무렵의 아이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면 이전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원하는 것이 있으면 손짓이나 표정으로 알려주고, 싫은 것은 고개를 젓거나 몸을 움직여 거부하기도 합니다. 어른의 말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려는 모습이 조금씩 나타나는 시기입니다.손주도 요즘 그런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어느 날 오후, 집에 들어오자마자 외투를 입은 채로 벗지 않겠다고 버티는 날이 있었습니다.억지로 벗기지 않고 잠시 안아주며 기다려주다, 마음이 풀렸을 때쯤 "이제 벗어볼까?" 하고 다시 물으니 그제야 스스로 팔을 쑥 빼주었습니다. 엄마가 "할머니한테 안녕해봐" 할 때는 고개를 저으며 싫다고 하더니, "그럼 엄마한테 안녕해볼까?" 하니 순순히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며 '벌써 자기 생각..
며칠 후면 손주의 돌잔치를 앞두고 있었습니다.손주와 나는 의사소통이 제법 잘 되는 편입니다. 손주는 하루 종일 말을 많이 합니다. 아직 옹알옹알하는 소리에 가깝지만, 무슨 말을 하는지 정확히 몰라도 나는 늘 같은 대답을 해 줍니다."응, 그렇구나", "그랬구나"로 답을 해 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이의 눈빛이 달라집니다.자기 말이 통했다고 느끼는 듯 표정이 한결 편안해지고, 나도 덩달아 신이 나서 "잘했다, 잘했다" 하며 손뼉을 쳐줍니다. 그 순간 아이의 얼굴에 웃음이 번지는 걸 보면서, 이런 사소한 반응이 아이에게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졌습니다.1. 옹알이에 반응해 주는 것이 언어 발달에 미치는 영향 하버드대학교 아동발달센터(Center on the Developing Child)는 아이의 옹알이나 몸짓..
